1. 트럼프,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
트럼프의 맏사위 쿠슈너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목에 의해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되었다. 트럼프의 맏딸 이반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사실상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으나, 인수위원회의 과정에서 외교적 참여를 한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트럼프와 외교 방면 연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쿠슈너의 백악관 선임고문 임명이 이스라엘에 대한 영향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이익을 존중하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영토적 견제를 지속하고 있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에는 이스라엘과의 굳건한 강경적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는 이전과 다른 행보일 것이란 기대감일 것이다.
얼마 저 팔-이 평화협상회의가 파리에서 열렸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것이므로 유효성에 관한 논의성이 제기되고 있다. 팔-이 평화협상회의가 거의 결렬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과감한 친이스라엘 외교 정책은 나름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2. 팔레스타인 지역 정착촌 건설 반대 결의안에 '기권' 선언
실제 팔레스타인 지역과 동예루살렘 지역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유엔의 결의안을 미국은 유일하게 기권한 바 있다. 반대까지는 하지 않았어도, 적극 찬성의 입장을 펼치지지는 않았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인 상황이니 가시적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도 유대인들이 여럿 있다. 그들이 집단적으로 살 수 있도록 거주지를 지어주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 집단촌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는 평화적인 차원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고, 결의안까지 내놓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결사반대, 이스라엘은 적극 찬성, 미국은 기권, 나머지 14개국은 찬성 입장을 펼쳤다.
트럼프의 취임 선언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는 집단촌 건설의 붐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이 외교적, 정치적, 군사적 강화가 생기면, 팔레스타인도 쉽게 대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3. 미국,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
기존의 주이스라엘 대사관은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텔 아비브(Tel Aviv)에 소재지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공항인 벤구리온 공항도 이곳에 있다. 그렇다고 하나, 본래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기겠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여러모로 예민한 상태에 있는데, 이 항목의 경우 특히 팔레스타인 사자의 코털을 제대로 건드리는 행위가 될 것이다. 기능적 측면에서도 이유를 찾아볼 수 있겠지만,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은 완벽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입과 대항을 상징, 조치하는 것이다.
예루살렘은 아직 동쪽은 팔레스타인이 점령하고 있기에 예루살렘 자체만 보아도 팔-이가 누구 하나 완벽한 점령 상태를 지니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의 행태는 누구보다 팔레스타인에게 외교적으로 매우 예민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다. 평화의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교황청이 반대하고 나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평화 유지에 있어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게는 계산적으로 이득이 될 부분이라고 판단되어 보인다.
정리
트럼프의 행보로 보아, 팔-이 평화협상회의와 이번 유엔의 결의안, 교황청의 의견에 반한 조치를 견지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미국으로서는, 이스라엘을 통한 영향력 강화가 중동에서의 개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고, 이스라엘 역시 근본적으로 국가의 존립에 지대한 도움을 받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역량 강화와 중동 방면 강경책을 보여주는 시작점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오바마 대통령과는 다른 조류를 타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이스라엘과 대항하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여러 아랍 국가들과의 이익 관계에 있어서 미국은 조절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내 러시아와의 (아직 까지는 소극적) 대립 구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진일보할 대립에 대비해야 한다. 좀 더 두고보자.
(zoomins의 견해)